안녕하세요. 프레이르입니다.
계속되는 한파에 모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연말이다 보니 회식자리에서 동료가 술 취해서 저희 딸에게 사준다고 했다가,
술 깨고 나서 오리발을 내밀어 제 돈 주고 사서, 제가 조립한 타이타닉 미니레고 후기입니다.
목차
1. 구입내역 및 비용
2. 조립방법 및 소요시간
3. 조립후기
타이타닉 모형 미니레고
구입내역 및 비용
타이타닉 레고는 원래 술취한 동료가 정품을 딸과 전화통화로 사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술이깨서 다음날 알아본 결과 정품은 89만원 이더라고요.
가격을 알아본 동료는 그때부터 술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를 시전 하였습니다.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가면 딸은 레고 언제 오냐고 잔소리를 시전 하였습니다.
어영부영 넘어가겠지 싶었지만, 애들은 역시 기억력이 좋아요.
이틀에 한 번꼴로 잔소리를 시전 합니다.
결국 알리익스프레스 상품으로 설득에 들어갔습니다.
정품과 달리 바다와 빙하도 표현이 된다는 어거지로 말이죠.
아빠의 주머니 사정을 잘 아는 딸은 흔쾌히 오케이 했습니다.
1860 피스 조립하면 약 60cm 가격은 17,195원 배송비 무료!!
제품명에 적힌 미니 벽돌이라는 글자는 읽지도 못하고 주문했습니다.
약 2주 정도의 배송기간이 지나고서야 집 앞에 도착을 했습니다.
조립방법 및 소요시간
구성은 택배 비닐 안에 설명서 1권과 12 봉지의 레고 조각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때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건 내 숙제가 될 운명이구나라는 것을...
일반 레고조각이 아닌 미니블록 조각이었습니다.
일반레고의 절반정도 되려나?
사진처럼 너무너무 작아서 손에 힘도 많이 들어가고 애들은 조립하기가 힘들죠.
그것보다 중요한 건 자기가 상상했던 게 아니라는 게 크겠죠 ㅎㅎ
조립 첫날은 딸과 같이 했습니다.
조립설명서가 있으니, 설명서에 적힌 블럭의 수만큼 꺼내서 조립하시면 됩니다.
바다, 빙하, 배의 기본틀 기분 좋게 같이 시작을 했습니다.
조립은 저의 몫이고, 딸은 조각을 찾아 줬지요.
30분이 지나자, 딸은 말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불러도 대답 없는 그녀를 뒤로 한채,
1시간 30분쯤 했고, 4단까지 조립을 완성했습니다.
둘째 날부터는 딸이 아예 관심을 안 주기 시작합니다.
2시간 30분 정도 조립을 혼자 했습니다. 8단까지 조립을 했습니다.
배모양 틀이 어느 정도 잡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배모양이 잡혀 갈수록 제 눈, 목, 어깨의 통증은 비례관계가 성립되었습니다.
특히나 이제 노안이 오는 건지 작은 조각을 찾고 조립하는 게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셋째 날 역시나 딸은 관심을 가져주지 않습니다.
1단 약 40분 정도 쌓고 마무리를 합니다.
마지막날 오늘은 그냥 완성하고 내일부턴 업무에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초 집중 상태로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타이타닉 모양이 완성되어 가면서 묘한 성취감이 들더군요.
온갖 통증도 점점 줄어드는 거 같고, 침침하던 눈도 잘 보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대략 3시간 정도 초 집중 상태로 조립한 거 같습니다.
마지막 깃대를 꽂는 순간 지옥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몰아 칩니다.
목과 허리와 눈의 피로는 몇 배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거의 혼자 조립까지 총 8시간이 소요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분이 꽤나 들어 있으니, 블럭별로 1,2개는 분실해도 조립하는데 상관없습니다.
조립후기
미니블럭은 40 먹은 아저씨가 조립하기에는 아주 아주 몹쓸 짓인 것 같습니다.
레고였으면 해 볼 만했을 텐데, 미니블럭은 정말 아닌 거 같습니다.
총 8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제 몸뚱이는 8년이라는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듯한 기분입니다.
혹여나 술자리에서 애들한테 뭘 사준다는 얘기를 하면 거절하시든가. 그 자리에서 받기 바랍니다.
그리고 알리에서 구매하실 땐 후기나, 제품명, 옵션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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