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레이르입니다.
얼마 전 제주도 출장 시 짬낚으로 다녀온 배낚시 후기입니다.
저는 1년에 2~3번 제주도 출장을 갑니다.
어김없이 올해도 출장을 갔는데, 갈 때마다 느끼지만 시간적 여유가 많습니다.
맛집도 가고, 구경도 하고, 낚시도 합니다.
이번 출장에도 남는시간에 1시간 30분짜리 체험배를 탔습니다.
올해 초(2月)에 광어를 잡은 추억이 있어, 이번에도 같은 배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수용 배낚시를 예약 했구요. 차귀도에는 여러 체험배 낚시가 많습니다.
다들 차귀도 주변에 배를 띄워놓고, 1시간 ~ 1시간 30분 남짓 낚시를 합니다.
가격은 1인당 12,000원 미끼, 낚싯대, 선상 맛보기회(잡았을 경우) 포함입니다.
11월 중순인데 오늘은 날씨가 여름 같네요. 실외 온도가 18도가 넘고 체감은 20도 이상입니다.
배 시간을 기다리며, 주변 앞바다를 구경하고, 가장 중요한 멀미약 뱅드롱을 마셨습니다.
1시간 정도 체험 배를 탄다고 멀미약을 안 드시는 분이 많습니다.
체험배를 탈 때마다 느끼지만, 가족단위로 오셔서 멀미약 안 드시는 분들 30분 정도 지나면 전부 멀미하십니다.
멀미약 1개 천원입니다. 꼭 드세요. 천원 아끼려다, 아까운 여행을 망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갑도 사세요. 1명당 한쪽은 끼는 게 좋습니다. (2인 1쌍)
그리고 체험 배 사무실(매점)에서 출항 서류작성을 합니다.
장갑이랑 멀미약은 매점에서도 팝니다. 저는 약국에서 멀미약 사서 마셨어요.
저는 12시 배를 탔는데 총 18명 승선했습니다.
배 뒤편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자리에 앉아있으면, 금세 출발합니다.
배는 10분 안되게 이동합니다.
오늘은 파도가 높아서 선장님께서 차귀도 인근에는 못 간다고 하네요.
그날그날 바다 상황에 따라 포인트는 바뀝니다.
새우 미끼와 낚싯대를 나눠주고, 선장님께서 낚시 방법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미끼를 달고, 줄을 풀어 추가 바닥에 닿으면 릴을 잠그고 세 바퀴 감아주고 기다린다.
이렇게 하고 기다리면 금방 입질이 옵니다. 투둑 투둑~!
대부분 잔 입질들이 많습니다.
손바닥도 안 되는 놀래미 종류들이 계속 걸려 올라옵니다.
물에 넣자마자 입질이 옵니다. 고기를 빼고 미끼를 다는 게 일입니다.
1시간 동안 계속해야 하는 노가다 입니다. 보통 10~20마리 잡으십니다.
이번 낚시에는 뭐가 없네요. 놀래미, 어랭이 그리곤 임팩트 있는 뭐가 없었습니다.
꽝입니다. ㅎㅎㅎ
지난 2월 말에 왔을 땐 광어를 잡았었는데 말이죠 ㅠㅠ
광어를 잡았을 때는 같은 배에서 호박돔, 혹돔 다른 물고기들도 많이 나왔는데,
이번 출조에서는 아무도 먹을만한 것을 잡지 못했습니다.
새우 미끼에 광어가 나와서 모두 신기해하셨는데, 걷어보니 이유를 알았습니다.
새우 → 멸치 → 광어
제가 낀 새우를 멸치가 먹고, 그 멸치를 광어가 먹었습니다.
사진에 보면 멸치 한 마리 보이죠?? 저걸 먹으려다 운 좋게 잡았습니다.
광어를 잡은 위치는 대략 이렇습니다.
차귀도 북동쪽에서 잡았습니다.
선장님 맘대로 배를 운행하니, 저길 가고 싶어도 못 갑니다. ㅎㅎㅎ
어쨌든 선장님 말씀대로라면, 광어 잡은 쪽으로 붙으면 붙을수록 좋은 고기가 나온다고 하셨어요.
그날그날 바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셨을 때 좋은 포인트로 가심 좋겠네요.
저렇게 잡은 고기는 매점 뒤편에 있는 식당에 가시면 상차림비만 내시면
회, 튀김, 매운탕까지 3가지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상차림비는 인당 8,000원 이었던가? 했던 거 같습니다.
낚시든 식당이든 가성비 최고인 거 같습니다.
여행 중에 잠깐 짬 내서 가족과 체험하기에는 충분한 배낚시입니다.
가실 때는 꼭 멀미약 챙겨 드시고요, 구토하면 집어는 되겠지만, 다른 사람한테 민폐입니다. ㅎㅎㅎ
저는 또 다음 출장 때 큰 놈 노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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