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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가을낙지, 꽃게, 박하지 해루질 포인트 후기 [인천 영흥도, 무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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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무의도 꽃게, 박하지 포인트

 

안녕하세요! 프레이르입니다.

올봄부터 가보고 싶었던 해루질입니다. 짬 내기가 힘들고 시간도 여의치 않아 계속 미루고 미뤘는데

드디어 낙지를 잡아보네요.

힐링 휴가 마지막 이틀은 혼자만의 시간입니다.

뭘 해볼까? 어디로 갈까? 고민 고민하다. 인천 무의도로 떠났습니다.

개기월식 드래곤볼

오늘이 어떤날인지 모르고 훌쩍 떠났다가, 뉴스에서 200년간 없는 우주쇼가 펼쳐진다고 큰소리치더군요.

매년 몇 백 년에 한 번이라고 하는데, 그 소릴 너무 들어서 곧 몇 년 후면 또 다른 우주쇼가 펼쳐지겠죠?

어쨌든 하늘을 바라보니 드래곤볼 1 성구가 하늘에 떠 있었습니다.

왠지 용신이 나와서 낙지를 잡을 수 있게 소원을 들어줄 것 같은 분위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무의도 전경

역시 기다림은 라면과 소주죠. 물이 빠질 동안 대충 낚싯대 던져놓고 기다려 봅니다.

1시간 정도 기다림이 끝나고, 허리장화에 랜턴을 착용하신 분들이 한분 두 분 이동합니다.

초보인 저는 낚싯대 후딱 접어버리고 허리장화에 랜턴, 고무장갑 끼고 따라 나서 봅니다.

무의도 해루질 코스

유튜브를 보면서 익힌 코스로 진입을 했습니다. 저렇게 돌다 보면 뭐라도 있겠지?

아무것도 모르고 돌아다니다 고수님을 발견 말을 걸어봅니다. '같이 가면서 배울 수 있을까요?'

흔쾌히 같이 동행해 주셨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며, 이날 조과는 별게 없었습니다.

박하지, 꽃게, 작은 소라는 잡았으나, 제가 원하던 드라마틱한 낙지는 없었습니다.

무의도 조과

고수님께서 다음에 할 거면 영흥도에 가서 하면 꽝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영흥도 어디로 가면 되나요?'

'쉘부르 모텔 앞으로 가보세요'

11월부터 통제 풀려서 초보도 운 좋으면 낙지 4~5마리 잡아간다고 하셨습니다.

영흥도로 갈걸 후회가 됩니다.

용신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만 좋은 날이었네요.

이날은 이쯤 하고 돌아왔습니다.

 

 

영흥도 가을 낙지를 잡았다.

 

며칠이 지나고 지난주 금요일이었습니다.

이번에 영흥도로 출발~ 

물때를 보고 대충 시간을 맞춰 쉘부르 모텔로 네비를 찍고 갔습니다.

도착해보니, 벌써 주차대란이 펼쳐졌고, 멀리 바다는 수십 명의 사람들로 버글버글 했습니다.

대충 쉘부르 모텔 근처에 주차를 하고 후딱 옷 입고 짐 챙겨서 길을 나섰습니다.

영흥도 쉘부르모텔

야간 행군 나간 것처럼 사람들이 일렬로 앞으로 앞으로 진격합니다.

한참을 가서 물이 빠지는 곳에 다다를 때 사람들이 횡대로 퍼지기 시작합니다.

영흥도 해루질 코스

얼마 전 만난 고수님께서 쉘부르 모텔 앞쪽이 낙지 코스이니 집중 공략하라고 하셨습니다.

사진상 대충 저 코스대로 움직이며 찾은 거 같습니다.

수십 명의 군중이 있었으나, 잡았다는 소리를 치는 사람은 없는 것 같고,

랜턴도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이 넘는 것까지 장비도 다양했습니다.

저는 15,000원짜리 랜턴으로 돌아다니던 중 희미한 실루엣을 마주치게 됩니다.

둥그런 물체가 글라이딩 하면서 날아가는 실루엣!

집게를 넣어 잡아 올렸더니 진짜 낙지가 뙇!!

영흥도 낙지

가을 낙지라 그런지 엄청 크고 실한 녀석이었습니다.

제 손이 작은 손이 아닌데 곰솥에 꽉 찰 정도로 큰 녀석이었죠.

낙지의 발 두께도 손가락만큼 두꺼운 녀석이었습니다.

예전에 국화도에서 놓친 적이 있어서, 진짜 아쉬웠는데, 이번엔 안 놓치고 집에 데려왔습니다.

박하지나, 갯가재(쏙), 소라 등도 많이 있었으나, 전부 패스하고 낙지에만 전념했습니다.

영흥도에서는 도착해서 나오는 데까지 2시간 정도 해서 낙지 총 2마리 잡았습니다.

무의도에서 만난 해루질 고수님께 감사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꼭 한번 다시 가고 싶네요. ㅎㅎ

해루지 초보분들 낙지 잡으러 가실 분들은 꼭 영흥도로 가세요!!

유튜브 거짓말 많은 거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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